- 최형욱 시의회 기획재경위장 출마
- 박삼석·오경희 등도 출사표 던져

산복도로 일대의 일명 '이바구길'이 살아나면서 부산의 원도심 동구는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구청장 선거는 새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2011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새누리당 정영석 구청장은 강력한 재선 의지를 밝혔다. 행정고시(23회) 출신이자 부산시 고위 관료를 지낸 정 청장의 강점은 풍부한 행정경험이다.

하지만 지역구 정의화 국회의원과 관계가 소원하다는 평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정 구청장은 "지역 국회의원과 관계가 좋지 않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주민 지지를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정의화 의원 보좌관 출신인 최 위원장은 시민단체인 부산경실련이 지난해 발표한 의정활동 평가에서 100% 출석을 기록했다. 지역사회에서 대인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이다.

최 위원장은 "주민의 삶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기본 원칙"이라며 "마을 경제를 살려 동구 전체의 활력을 되찾는 작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출마의 의지를 밝혔다.

박삼석 부산교통공사 상임감사도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감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아깝게 패했지만, 득표력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달 저서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박 감사는 "지난 20년 동안 지방정치를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차분히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희 동서대 외래교수도 무소속 후보로 출마의사를 밝혔다. 오 교수는 2011년 치러진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0% 대를 득표한 비교적 탄탄한 지역 내 기반과 인지도가 강점이다.

오 교수는 "경제·문화의 활력을 되찾아 젊은이가 돌아오는 동구를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동구청장 출마 예상자 이름 나이 직책 정당 박삼석 64 부산교통공사 상임감사 새  정영석 63 구청장 최형욱 57 시의원 오경희 49 동서대 외래교수 무 ※새 : 새누리당 민 : 민주당 무 :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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