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왼쪽) 전 주일대사가 7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오순록 대외협력처장과 고리원전 안전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성효 기자

- 서병수 보좌관 비리 연루 거론
- "윗선 개입없이 가능할지 의문"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권철현 전 주일대사가 7일 오전 고리원자력본부를 찾았다. 주일대사 시절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경험한 권 전 대사는 원전 안전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고리원전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가칭 '고리원전 시민감시단'을 구성해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원전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전 대사는 "부산은 현재 원전 6기가 가동 중이고 건설 중이거나 예정된 원전까지 합하면 모두 10기가 밀집된 위험지역"이라며 "반경 30㎞ 안에 340만 명이 사는 부산에서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 때를 대비한 충분한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권 전 대사는 이와 함께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서병수 의원의 보좌관이 원전 인사비리에 개입해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을 거론하며 "정부가 임명하는 상임이사 인사를 보좌관 차원에서 개입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윗선의 개입 없이 가능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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