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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시설에서 윷놀이하는 서병수 의원. |
- 서병수 "힘있는 인물 여망 확인"
- 박민식 "변화 기대 시민 많아"
- 권철현 "지지율 상승세 체험"
- 김영춘 "당아닌 인물중심 선거"
- 이해성 "민주에 대한 생각 변화"
- 오거돈 "경륜의 리더십 원해"
여야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설 연휴 기간 현장에서 확인한 민심의 현주소는 제각각 다른 모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 진영은 이구동성으로 '우리에게 유리해지고 있는 민심을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설 민심이 향후 시장 후보들의 경쟁 구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 측은 2일 "이번 연휴 기간에 시민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들은 여론은 '부산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 부산만 유독 뒤처진다거나 발전이 느리다고 손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부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정부 예산을 많이 가져와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있는 인물이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 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의 측근 보좌관 수뢰 사건에 따른 여론 악화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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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장병과 파이팅을 외치는 박민식(가운데) 의원 . |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이제는 누구라도 나서서 부산 발전을 위한 변화의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그의 이번 연휴 기간 활동 컨셉트는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었다. 경찰지구대 순찰대원, 섬마을 등대지기, 소방서 직원 등 명절이 더 바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애환을 직접 체험했다. 경찰 제복을 갖춰 입고 실제 방범순찰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오는 15일에는 벡스코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지율 제고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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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전시장을 찾은 권철현 전 주일 대사 . |
같은 당의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시민들의 지지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설 직전 일부 언론 등에서 자신을 제외한 채 야권 후보와 가상 대결 여론조사한 것을 두고 "많은 시민들이 '이해할 수 없다'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며 불만을 표했다. 연산로터리에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한 권 전 대사는 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다. 14일에는 부경대 체육관에서 그의 저서 '2014 신부산대개조론' 출판기념회를 연다.
야권 진영인 민주당의 부산시장에 나설 두 예비후보가 전하는 설연휴 민심은 "이제는 부산을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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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당에서 노인들과 얘기하는 김영춘 위원장 . |
김영춘(전 최고위원)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은 이번 연휴 기간 지역내 어르신 및 주민들을 만나 새해 인사를 겸한 민심 청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번 선거가 지방선거인 만큼 정당과 상관없이 부산을 위한 선거가 돼야 하기에 인물을 보고 찍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총선 때와 달리 무조건 새누리당 지지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진 밑바닥 민심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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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복회 관계자와 얘기하는 이해성(오른쪽) 위원장. |
이해성(전 조폐공사 사장) 중·동구 지역위원장도 광복회 소속 원로 국가유공자들을 비롯 지역민들을 만난 결과 "부산이 너무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을 뽑은 만큼 이제 쪼그라든 부산을 확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기다 우리당(민주당)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측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이른바 '경청 투어'를 통해 민심을 확인했다. 종교·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두루 접촉해 의견을 들었다. 대학가 앞에도 들러 젊은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살폈다. 오 전 장관 측 관계자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해양분야 전문지식까지 갖춘 오 전 장관의 리더십을 바라는 것은 여론조사로 이미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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