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徐 사과하고 공직 사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의 보좌관이 한국수력원자력 간부의 인사 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아 이 문제가 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 와 관련, 서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28일 부산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울산지법은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 의원의 보좌관 A 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800만 원을 선고했다. A 씨는 2009년 9월 브로커 B 씨로부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 본부장인 C 씨가 한수원 본사 전무로 승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8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서 의원 측은 이번 사건이 서 의원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섰다. 서 의원 측은 A 씨를 즉각 면직 처리하고, 국회법에 따라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온두라스를 방문 중인 서 의원은 이날 전화 보고를 받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며 대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여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우선 그동안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아왔는데 서 의원이 모를 수 있었냐는 것이다. 몰랐다고 하더라도 측근 혹은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다. 더구나 A 씨는 서 의원 지역구 사무실 업무를 총괄하는 등 서 의원 최측근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서병수 의원의 최측근 보좌관이 부산시민이 가장 불안해하는 원전안전 부실을 초래한 비리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 충격"이라며 "서 의원은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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