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호 "시장 경선 불출마"

시장선거 예비후보 신청일(2월 4일)을 열흘 앞두고 선거국면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민주당 부산시당이 6·4 지방선거 출마 예비 후보자들을 한 곳에 모아 사실상의 선거 출정식을 갖고 '지방권력 교체'를 다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박재호 위원장)은 24일 오후 동구 시당 회의실에서 이해성(중·동구 지역위원장) 김영춘(부산진구갑 지역위원장) 등 부산시장 예비후보 2명을 비롯해 일선 구청장 및 시·구의원 예비후보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비록 형식은 결의대회였으나 필승의 의지를 다지는 출정식에 가까웠다.

제일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재호 시당위원장은 "중앙의 시혜 손길만 바라봐서는 더 이상 부산의 미래는 없다는 게 20년 새누리당 지방권력이 확실하게 보여줬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독립, 시민과 함께'를 기치로 수도권 중시, 부산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 부산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장 예비후보인 이해성, 김영춘 위원장이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대로는 부산이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생각이기에 부산권력 교체의 절호 기회"라며 "모두 힘을 뭉쳐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부산은 지난 20년간 추락에 추락을 거듭해 2류 도시, 3등 도시로 떨어져 지금 절체절명의 순간에 봉착해 있다"면서 "20년만에 지방권력을 바꿔 이를 바로 잡자"고 호소했다.영도 구청장 출마 예정자인 김철훈(55·영도구의회 3선의원) 씨와 부산시의원 출마 예정자인 공인경(여·32·시당 부대변인) 씨가 각각 대표로 나서 "부산 독립, 자강(自强) 부산"을 힘차게 외치며 이번 지방선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행사에 앞서 박재호 시당위원장은 "'부산독립'이라는 시대정신 구현을 위해 시당위원장으로서 백의종군하며 지방선거 승리, 부산정권 교체의 초석이 되겠다"며 당내 시장 후보 경선 불출마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로써 민주당 부산 시장 당내 경선은 이해성 김영춘 두 사람으로 압축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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