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 사천시장 출마

인구 11여만 명의 소규모 지자체인 경남 사천시가 갑작스럽게 정치권의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김재철(61) 전 MBC 사장이 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23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오는 28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월 지방선거 사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사장의 측근은 사천시청 공보실에 브리핑룸 사용신청을 했다. 이 측근은 "김 전 사장이 고향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김 전 사장은 주소지를 사천시 정동면으로 옮겨 놓은 상태다. 조만간 출판기념회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장은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2012년 MBC 노조가 사상 유례가 없는 170일간 파업에 돌입하게 한 당사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당시 MBC 노조는 공정방송 사수 등을 요구하며 김 전 사장의 퇴진운동을 벌였다. 그는 지난해 3월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되자 사퇴했다.

김 전 사장의 출마설에 대해 우선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장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김 전 사장은 MBC 파업 사태의 실질적인 책임자라는 사실이 최근 법원 판결을 통해 명확히 확인됐다. 이런 인물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몰염치한 처사"라고 몰아붙였다. 

지역사회에서도 김 전 사장에 대한 시각이 좋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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