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이 무슨 말을 할까. 17일로 예정된 서병수 의원 출판기념회의 김 의원 축사에 새누리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4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서 의원은 17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자서전 '일하는 사람이 미래를 만든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서 의원이 부산 해운대구청장과 4선 의원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낸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게다가 본격 시장 선거전을 앞두고 열리는 데다 당 지도부를 포함한 중량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래저래 주목 대상이다.

여기에 더해 서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새누리당을 포함한 지역 정치권이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다름 아닌 김 의원이 축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역내 새누리당의 대표적 정치인인 김 의원의 의중이 당내 시장후보 경선 구도를 가를 최대 변수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유력 후보의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선거와 관련된 언급을 할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은 당연한 일.서 의원 측은 김 의원의 축사 요청 수락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서로 불편한 관계에 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 두 사람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서로간의 앙금은 말끔히 풀었다. 대한민국과 부산 발전을 위해 서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하곤 했지만 "말은 그렇게 하지만 표면적인 화해일 뿐이다"는 관측이 많다. 김 의원의 축사는 그런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에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선거와 관련된 민감한 발언은 피해나갈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김 의원은 당 대표 등 자신의 정치적 진로 등을 감안해 이번 선거에서 철저히 중립을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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