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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전 장관(사진=국제신문 DB) |
오는 6월의 부산시장 선거판이 요동을 치고 있다.
6·4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부산은 더는 새누리당 텃밭이 아니라는 말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두 번이나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오거돈(65)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재 야권의 가장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인 오 전 장관의 행보와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한 오 전 장관은 공무원 조직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오 전 장관은 12일 오후 TV조선에 출연해 세 번째 부산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부산시민은 정당정치에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만, 안철수 신당 등 뜻이 맞는 정당이면 어디든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8년간 당적을 가진 적이 없어 민주당에는 부담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모든 정당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안철수 신당의 인재영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등 의미심장한 말도 던졌다. 이어 "안철수 신당이 부산발전에 어떻게 기여할지 보고 선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장관은 "지방정치가 중앙에 예속되는 것 옳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시장은 특정 정파의 이익 대변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장관의 출마로 6월의 부산시장 선거 판도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돌풍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 여당인 새누리당의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 부산시장에 세 번째 도전하는 오 전 장관은 새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앞서는 등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 전 장관의 출마를 놓고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어 그의 '몸값'은 갈수록 오르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무소속 시민후보 출마설과 안철수 신당 합류설, 그리고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추대하는 범야권 단일후보가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있어 정치권과 유권자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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