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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7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한 후 지지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 첫 출마선언에 덕담·격려 속
- '진흙탕 경쟁' 우려도 드러내
- 경선 승리엔 저마다 자신감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군들은 7일 박민식 의원의 출마 선언에 대해 "젊은 패기와 용기에 성원을 보낸다"고 격려했다. 다만, 이들은 오는 5월 초·중순께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이 "모두가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서병수 의원은 "박 의원의 출마가 부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경쟁'을 당부했다.
서 의원은 "네거티브가 아니라 포지티브로, 부산과 당이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경쟁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인상을 찌푸리지 않는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진복 의원은 "용기 있는 행동에 축하를 드린다"며 "이왕 마음을 먹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있기를 바란다. 부산 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하지만 이 의원도 '진흙탕 경선'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역대 모든 경선 후 후보들 간에 감정의 골이 깊었다"며 "이번 경선만큼은 누가 시장 후보가 되든지 간에 잡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과거 부산시장 경선(3회 안상영-권철현-정의화, 4회 허남식-권철현)과 시당위원장 경선(17대 안경률-김병호, 18대 유기준-현기환-장제원) 등이 벌어진 후 부산 여권은 극심한 후유증을 겪었다.
유기준 의원은 "박 의원은 부산의 젊은 의원 중 한 사람이다. 소망한 것이 잘 이뤄지기를 바라고 젊은 패기가 부산 시민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유 의원 역시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후보가 된다고 해도 부산 민심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현 전 의원도 "박 의원은 부산 여당 후보 중 가장 젊은 만큼 더욱 맑고 깨끗한 경쟁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권 전 의원은 서부산벨트를 중심으로 박 의원과 지지층이 겹치는 것을 의식, "'화이부동'(和而不同·남과 사이 좋게 지내되 의(義)를 굽혀 좇지는 아니한다는 뜻)의 정신으로 같이 화합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정책 경쟁을 제안했다.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는 "박 의원의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계기로 시민들이 새누리당 후보들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훌륭한 후보를 선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 대부분이 박 의원에게 덕담과 격려를 건넸지만 경선 전망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의원은 "현재 당과 부산의 정치 지형을 보면 과거와 같이 혈전이 벌어지는 경선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어느 한 후보에게 급격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 판이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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