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하구갑

- 문대성 -김척수-현기환
- 주도권 차지위해 힘겨루기

# 연제구

- 박대해때 공천받은 구의원
- 김희정 '컴백'에 탈당 고심

# 해운대기장을

- 하태경, 군수 교체 총력전
- 오규석은 정관신도시 공략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부산 일부 지역에서 벌써부터 파열음이 노출되고 있다. 대부분 19대 들어 국회의원이 교체된 지역에서 전임 의원이 공천한 지방의원·구청장을 재공천하는 문제와 얽혀 있다.

가장 복잡한 곳 중 하나가 사하구갑 지역이다. 이 지역은 현역 의원인 무소속 문대성 의원,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김척수 시의원, 여기에 현기환 전 의원 등 3명이 지역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최근 문대성 의원이 새누리당 복당 신청을 한 것도 이처럼 복잡한 역학관계와 무관치 않다. 문 의원 측은 12일 "지역에서 '문 의원이 복당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 구청장 대신 다른 사람을 공천할 것'이라는 등 문 의원 의사와 무관한 소문이 돌아 시끄러워지자 지역 유지들을 중심으로 '이제는 복당 문제를 매듭짓는 게 좋겠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밝혔다.

현 전 의원이 본인이 공천했던 김 시의원과 당협위원장직 등을 놓고 관계가 악화되면서 김 시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문 전 의원의 복당을 종용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연제구 역시 김희정 의원이 19대에 컴백하면서 공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위준 구청장의 경우 김 의원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해 당선된 후 2010년에는 무소속으로 재선이 된 만큼 문제가 없으나, 박대해 의원 당시 공천받은 일부 구의원들은 김 의원으로부터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안철수 신당' 참여 등 이탈 움직임이 감지된다.또 2008년 총선에서 공천 경쟁을 벌였던 이주환 시의원의 경우 김 의원과는 견해차가 커 김 의원이 재공천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시의원 역시 최근 "김 의원과의 파트너십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나 지역에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피하고 싶다"며 연말까지 진로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제구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친박 외곽조직 등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 시의원의 모친을 감안하더라도 이 시의원이 반대세력으로 자리잡는 것이 김 의원에게 부담이 클 것"이라며 "결국은 다 안고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유일한 무소속 구청장을 둔 해운대기장을 하태경 의원의 고민도 깊다. '오규석 군수를 이길' 새누리당 후보를 공천해야 하는 하 의원 측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선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오 군수는 기존 토호세력들이 하 의원 쪽에 흡수된 것을 감안, 기존세력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정관신도시를 집중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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