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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당’된 한국당, 홍준표 퇴장시키고 해체수준 새판짜기 모색
6·13 완패·보수궤멸 위기 책임…홍준표, 당직자와 함께 일괄사퇴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2018-06-14 19:54
- / 본지 6면
- 김성태 대행 체제로 재편 돌입
- 친박-탄핵찬성파 노선투쟁 예고
- 바른미래 흡수 등 회오리 전망도
6·13지방선거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등 두 곳에서만 승리한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TK 자민련’으로 몰락했다. 자민련이란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이끌던 충청도 지역당이던 자유민주연합의 약칭이다. ‘보수 궤멸’의 위기감을 느낀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세력은 어떤 방식으로든 오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새판 짜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당헌에 따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맡게 됐다.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꾸릴지, 아니면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 개혁을 맡길지 논의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6·13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대표직 사퇴를 공식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이날 김태흠 이재영 최고위원 등을 비롯한 모든 주요 당직자도 일괄 사퇴했다. 이에 따라 김 권한대행은 조만간 비상대책위원, 신임 사무총장 등을 임명할 예정이다. 김 대행은 15일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홍 대표는 이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한국당이) 신뢰를 받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당이 지난해 5·9대선 이후 당 재건 과정에서 이념의 기초로 마련했던 신보수주의를 토대로 당을 리모델링할지, 아니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핵심 현안을 놓고 치열한 노선투쟁을 벌일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권 및 대권 장악 과정에서 옛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탈바꿈했고 새누리당은 지금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대한애국당을 포괄하는 보수 정당이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홍준표식 개혁’이 이번 선거 결과 무위로 돌아가면서 보수 진영 재건을 위해 각종 의견이 한국당 안팎에서 봇물처럼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당 안팎에서는 우선 한국당 중심의 보수 대통합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려면 친박(친박근혜) 청산, 박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세력(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에 대한 노선투쟁이 불가피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회의원은 “현실적 대안은 당을 해체하고 범보수진영이 대통합을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보수 야권 개편 과정에서 한국당 해체, 바른미래당 흡수 등 정계개편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평화 경제’를 내세운 만큼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세력은 ‘시장 경제’를 중심으로 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보수의 가치는 무엇인지, 보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놓고 보수 진영 내 치열한 이념 투쟁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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