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조진래·무소속 안상수
- 막판 보수표심 결집에 사활
경남 창원시장 선거가 줄곧 1강 2중 3약의 판세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는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막판 보수 표심 결집을 통한 뒤집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거 중반에 접어든 7일 선관위 주최 TV 토론회와 투표용지 인쇄, 선거공보물 발송이 모두 끝난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은 길거리 유세와 SNS 지지 활동에 선거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명의 후보 중 허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조 후보와 안 후보가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시장직을 독점했던 창원에서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허 후보는 이런 대세론을 확산하고 1위 굳히기를 통해 승리하는 전략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허 후보 측은 “이번 주 같은 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공동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등 대세론 확산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와 안 후보는 선거 초반과 달리 1위와의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보고 보수 결집을 통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조 후보는 유권자가 이길 수 있는 보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제1야당의 후보야말로 승리할 수 있는 보수 후보라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현직 시장인 안 후보는 조 후보와 보수 단일화는 결렬됐지만 유권자에게 투표로 보수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보수 단일화 협상 결렬에도 지지층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기존 지지층을 지키면서 지지세를 넓혀나가면 선거 혁명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바른미래당 정규헌, 민중당 석영철, 무소속 이기우 후보는 선두권인 3명의 후보에 비해 지지세가 열세지만 끝까지 완주를 거듭 다짐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