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복지 적임자.”

경남 양산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일권(66)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나동연(62) 예비후보 간 양강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두 후보가 복지공약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원래 복지는 진보 정당 후보의 전유물로 여겨지면서 보수당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다. 하지만 이번 양산시장 선거전이 초박빙 양상을 띠면서 여야후보 모두 휘발성이 강한 복지를 최우선에 두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 김일권 후보는 교육복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육예산 30% 증액, 관내 보육시설 확충, 방과후 돌보미 교실 지원 확대, 장애인 맞춤형 복지지원, 보건소를 통한 출산과 보육관련 정책 확대 등이 그것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사람의 가치가 우선되는 세상의 핵심은 복지에 있다. 체감형 복지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국당 나동연 후보도 대표 공약으로 복지를 꼽았다. 교육, 사회적 약자 위한 일자리 복지, 여성 출산, 어르신, 청년, 아동, 장애인복지 강화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3선 시장이 되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양산을 만들겠다”며 “특히 청년 실업과 출산·보육 문제는 시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시정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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