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단일화 현재론 무의미
- 조진래 후보가 사퇴해야” 역공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서로 ‘조진래 예비후보 사퇴’ ‘안상수 예비후보의 불출마’를 요구하며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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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상수 창원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창원시청에서 조진래 창원시장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노수윤 기자 |
안 후보는 2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창원지역 당협 위원장들의 불출마 촉구는 어불성설”이라며 일축한 후 “경남도지사와 창원시장 자리를 (보수가) 지키는 길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조진래 후보의 사퇴”라고 역공했다.
그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이 누구 때문인지 창원지역 당협위원장인 이주영(마산합포구)·윤한홍(마산회원구)·박완수(의창구)·김성찬(진해구) 국회의원이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정 창원의 위기, 보수 세력의 위기를 걱정하면서 홍 대표가 어처구니없는 공천을 할 때 (4명의 의원은) 왜 침묵했느냐, 당 대표가 사심에 의한 측근 공천을 할 때 누구를 이롭게 하는 일인지 알았으면서도 왜 뒷짐을 지고 있었느냐”며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한 의원을 성토했다. 그는 “나에게 물러나라 하지만 내가 물러난다고 한국당 후보가 시장이 될 수 있는 국면인가”라고 반문하고 “한 번 더 불출마를 촉구하는 등 출마 의지를 침해한다면 협박으로 간주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보수 분열의 책임은 홍 대표에게 있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항변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보수 후보의 단일화는 자신이 창원시장으로 당선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의미가 없다며 완주 의지와 당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앞서 이주영 의원 등 국회의원 4명을 포함한 창원지역 한국당 당협위원장 5명은 지난 20일 안 후보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두 번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한 당의 큰 어른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했다”며 “이는 한국당 중심으로 보수 대단결을 원하는 창원시민을 배반하는 것으로 보수 후보의 당선 등 대의를 위해 불출마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당 창원시 5개 당원협의회 사무국장과 도의원 후보들도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재선을 노리는 안 후보는 한국당이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하자 “경선도 없이 지지율 1위를 달리던 현직 시장을 배제한 것은 전형적인 사천(私薦)”이라고 반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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