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전 국회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를 치르는 울산 북구 국회의원 선거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빅 이벤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이 지역의 유권자 성향은 토박이를 중심으로 한 보수층과 현대자동차 및 협력업체 근로자가 주축이 된 진보층으로 뚜렷하게 나눠져 있다. 이런 연유로 선거 때마다 개표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 후보가 연이어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지, 아니면 패권을 내줬던 보수 진영에서 탈환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북구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별 경선이나 후보 단일화 결과도 본선 못지 않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한국당에선 윤두환(62) 박대동(66) 두 전직 의원이 현재 후보 자리를 놓고 자존심을 건 경선전을 펼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의당 조승수(54) 전 의원과 민중당의 권오일(52) 전 민노총 울산본부장의 후보 단일화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이상헌(63) 전 시당위원장, 바른미래당은 강석구(57) 전 북구청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역대 선거 결과를 놓고 볼 때 한국당 경선 후보와 민중 및 정의당 단일화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높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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