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경선 명부유출 영향 촉각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 여야 후보 4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6명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례 없는 다자구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와 전수식 전 마산시 부시장이 경선에 나서 이달 하순께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9일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확정됐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정규헌 경남스쿼시연맹 회장이, 민중당에선 석영철 경남도당위원장 각각 뛰고 있다.
여기에 안상수 창원시장이 공천 탈락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보수 표심은 분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민주당 후보가 수월한 선거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확산하고 있다. 반면 이기우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여당 표의 잠식이 한국당에 비해 덜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창원은 2010년 옛 창원과 마산, 진해시가 합쳐 통합 창원시로 거듭난 후 두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새누리당(현 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는 안 시장이 56%를 득표해 2위 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업은 민주당의 지지 표심이 예전과 다르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대통령 탄핵에 이어 조기 대선을 거치면서 과거 선거 때보다 지지율이 높아졌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허성무·전수식 예비후보 간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도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부터 이틀간 진상조사를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선 당내 내부 분열로 비춰져 시장 선거 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른미래당과 민중당은 대안 정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지도가 오르고 있지만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지지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노수윤 기자
- 민주당 경선 명부유출 영향 촉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