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다음 달 2일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정치권의 늑장 대처로 예정된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 파행이 예상된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11일 “지난 7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다음 달 2일 예비후보 등록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구 자체가 변할 가능성이 커 출마 지역을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애초 지역 정치권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이 이뤄지도록 촉구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로 인해 당장 오는 20일 국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려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더라도 정부 공포 절차와 경남도 선거구 획정, 경남도의회 조례안 의결 등을 거치면 다음 달 2일 시작하는 예비 후보자 등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회가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기초의원 정수를 결정해야 도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정수에 맞춰 선거구 획정을 할 수 있다.

경남도당은 일부 선거구의 경우 선거비 제한액의 재계산이 이뤄져야 하며 김해 양산 고성 거창 등의 선거구는 변동 가능성이 높아 출마 예정자들의 혼란이 크다고 전했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선거 일정 파행이 우려돼 지난달 국회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는데 아직 답변조차 없다”며 “지방선거의 선거구 획정과 의원 정수 결정을 독립된 기관에서 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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