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민에 얼굴 알리기 잰걸음
- 통영시장엔 동료의원 경쟁 치열

내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역에서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도의원과 고위 공직자들의 잇단 도전이 눈길을 끈다. 하마평에 오른 이들까지 합치면 20여 명에 달할 정도이다.

■도의원…잇따른 출마 선언

경남도의원들이 바빠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민국(진주 3) 의원이 지난 18일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출마 러시가 시작됐다. 강 의원은 초반 여세를 몰아 지난 20일 동료 의원 40명의 지지 선언까지 이끌어냈다. 같은 당 김윤근(통영1)의원도 지난 20일 통영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역시 같은 당 천영기(통영2) 의원도 통영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동료 의원끼리 펼치는 경쟁도 관심거리다. 한국당 이성용(함안2) 의원은 지난 14일 ‘영원한 함안인’ ‘함안사람들’이라는 책의 출판기념회를 열어 함안군수 도전을 외부에 알렸다.

한국당 박동식(사천2) 도의회 의장의 사천시장 도전은 이미 알려져 있다. 박 의장은 그동안 각종 지역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얼굴을 알리고 있다.

3선 제한으로 현직 김충식 군수가 물러나는 창녕군수 선거에는 한국당 김부영(창녕1) 권유관(창녕2), 창녕이 고향인 이상철(비례) 의원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권민호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거제시장 선거에는 한국당 옥영문(거제1) 김창규(거제2) 황종명(거제3) 의원이 후보로 꼽힌다. 한국당 제정훈(고성1), 황대열(고성2) 의원은 공석인 고성군수, 같은 당 진병영(함양), 류순철(합천) 의원은 각각 함양군수와 합천군수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고위 공무원…줄줄이 사퇴

지방선거에 나설 고위 공무원들이 사직서를 내고 있다. 고향 등 연고지를 찾거나 현직 단체장이 없는 지역에서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송병권 진주부시장이 최근 산청군수 도전 뜻을 밝혔다. 송 부시장은 명예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인모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거창군수 도전을 위해 연말 명예퇴직한다. 서일준 거제부시장의 거제시장 도전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 사직서를 낸 조진래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창원시장에 뜻을 두고 있다. ‘홍준표 사람들’로 분류되는 조 전 사장은 홍 전 도지사가 ‘성완종리스트’사건과 관련, 무죄가 확정됨에 따라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공직을 떠나 지역을 다지는 후보들도 있다. 조규일 전 경남도 서부부지사가 진주시장을 노리고, 정장수 전 도지사 비서실장은 김해시장에 도전한다. 이선두 전 사천부시장은 의령군수, 이학석 전 통영부시장은 함안군수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경남 도의원·고위 공직자 지방선거  　 주요 출마 예상자 경남지사 강민국 도의원 통영시장 김윤근·천영기 도의원 함안군수 이성용 도의원· 이학석 전 통영부시장 사천시장 박동식 도의원 창녕군수 김부영·권유관·이상철 도의원 거제시장 옥영문·김창규·황종명 도의원,  서일준 거제부시장 고성군수 제정훈·황대열 도의원 산청군수 송병권 진주부시장 거창군수 구인모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창원시장 조진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진주시장 조규일 전 경남도 서부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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