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영선(사진) 전 국회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진국에서는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고 정착한 지 오래됐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내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자 첫 여성 경남지사가 되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에게 척박한 대한민국 정치 환경에서 국회의원 4선, 당 대표최고위원을 거치는 등 중앙에서 검증을 받았다. 지금까지 배우고 닦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남을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전임 홍준표 지사에 대해 “재직한 4년 4개월 동안 경남 미래 50년 전략을 세워 3개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했다. 이는 미래를 읽는 혜안과 중앙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여성 정치인 영입 1호’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이날 출마 선언과 함께 고양시 일산서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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