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변화론’ 김태호 ‘인물론’ 호소
- 김유근, 유승민 대표와 게릴라 유세

6·13지방선거의 분수령이 될 선거 전 마지막 주말 동안 경남과 울산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종일 숨 가쁘게 이동하면서 최대한 많은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각오다.

최대 격전이 예상되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번 선거 승부처이자 경남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밀집한 창원과 김해, 양산에서 주말 유세를 벌인다.

우선 김경수 후보는 주말 내내 창원 김해 양산에서 승리 굳히기에 들어간다. 이 지역은 김 후보 지지세가 강한 편이다. 특히 김 후보는 9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최대한 독려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미 8일 진주의 사전투표소에서 모친, 부인, 두 아들과 함께 3대가 나란히 투표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주말 유세에서 이번 선거가 경남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도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도 주말 동안 창원 김해 양산을 훑는다. 대규모 거리 유세는 하루에 한 번 정도로 자제한다. 그 대신 유세차에 올라 30분 간격으로 자리를 이동하면서 유권자들을 만난다. 김 후보는 주말에도 나 홀로 유세를 벌인다. 후보 개인의 인물론을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인물론으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며 “주말 동안 이번 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창원 김해 양산 지역의 승기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게릴라 유세를 펼친다. 유세 차량에 올라 움직이다 시민들이 모인 곳을 발견하면 즉석에서 연설을 한다. 얼마나 많은 곳을 방문할지 김 후보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김 후보는 “주말에 최대한 많은 곳을 방문해 많은 유권자를 만날 계획이다”며 “유권자가 모이는 곳이 유세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8일 창원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합천과 진해 등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유세를 펼쳤다.

4명의 울산시장 후보는 선거 막바지임을 말해주듯 주말에는 표가 많은 노동자 서민 중심으로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시장 등 다중집합 장소에서 열띤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는 9일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노동자가 많이 사는 북구지역의 표밭갈이에 종일 공을 들인다는 전략이다. 송 후보는 이종걸 국회의원의 지원 유세 속에 쌍용아진과 매곡 푸르지오 등 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김기현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는 울산을 방문한 나경원 국회의원과 울산 최대 전통시장인 남구 신정시장에서 상인과 시장을 찾은 서민들을 상대로 소중한 한 표를 당부할 방침이다. 이어 오후에는 인근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앞에서 쇼핑객을 상대로 다시 한번 울산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면서 표심을 자극하기로 했다.

이영희 바른미래당 시장 후보는 오전 남구 교통요지인 신정동 현대해상 사거리와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운전자들을 상대로 유세전을 펼친다. 이어 오후에는 신정, 수암, 야음번개 등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장 후보는 30여 명의 중앙당 지원유세단과 함께 북구의 대단위 아파트지역을 다니면서 노동자 서민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표밭갈이에 나설 방침이다. 방종근 김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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