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의 격전지 중 한 곳으로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속한 부산 북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자유한국당 황재관, 민주평화당 신오동 후보가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 황 후보 캠프는 3일 “정 후보가 북구청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36억 원가량의 재산을 신고했다. 4년 전 부산시의원을 시작할 때 재산이 24억 원가량이었는데 9개월 뒤인 2014년 말에는 9억 원가량 증가했다. 정 후보는 재테크의 달인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부산 동구에 아파트, 중구에 아파트와 상가가 있는데 정작 북구 화명동에서 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어 ‘정 후보는 사실상 타지 사람’이라는 게 황 후보 측의 주장이다.

앞서 정 후보는 배포한 공보물에서 황 후보를 겨낭해 “북구도 확 바꿔야 한다… 잦은 구설수, 채용 비리 경찰 수사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구청장 친척·친구 아들을 줄줄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정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평화당 신오동 후보도 정 후보가 북구에 연고가 적다는 점을 겨냥해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북구민이다. 북구 사람을 북구청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내용의 선거 명함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경북 경주 출신, 경남 진해여중·고, 부산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점을 알리는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 만덕3터널 추진위원장, 부산경실련 선정 우수 의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정 후보 측은 “북구 사람이란 북구를 위해, 북구에서 함께 살아갈 사람이라는 점에서 정 후보는 진정한 북구 사람이다. 재산과 관련해서는 누구나 확인할 수 있으므로 황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다. 구태 정치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어 실망스럽다”며 반박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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