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외부 변수·검증·조직…부산시장 당락 4대 복병으로

- TV토론 거부 후보 불리 전망

- 여야 조직력 차이는 많이 희석

부산시장 선거전은 부산지역 유권자들의 투표율, 북미 정상회담 등 외부 변수, TV토론에서 드러나는 후보자들의 자질 검증, 조직동원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적인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앞서고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31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서 막판 최대 변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각 진영이 얼마나 결집하느냐다. 다음 달 13일인 선거일 전날에 결론이 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다면 ‘숨은 보수층’이 대거 결집해 투표장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회담 결과가 비관적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또한 TV토론에서 후보들의 자질을 보고 유권자들이 판단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TV토론에 참여하는 자세를 보고 유권자들이 결심을 굳힐 가능성도 있는데 특히 오거돈 후보는 최근 국제신문 등이 주최하는 TV토론회 참여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다. 

부산가톨릭대 차재원 교수는 “오 후보가 자만에 빠진 나머지 마치 당선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비치는데 이 역시 오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광역·기초의원 단위의 선거전에서 펼쳐지는 각 정당의 조직력이 당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조직력에서는 한국당이 전통적으로 앞서는데 이 조직력을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발휘하느냐도 승패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부산에서 국회의원 5명을 배출한 민주당도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조직을 꾸려 한국당 독점을 타파하려는 기세가 강해 한국당이 마냥 조직력 우위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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