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상승세 사전차단 나서
- 오거돈·김경수후보 지원활동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윤준호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차 25일 부산을 방문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1일 부산 범어사, 부산 해운대구 소재 재송시장을 찾아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김대식 해운대을 보선 후보를 지원한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분석된다.

24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추 대표는 부산 서면 오거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오 후보와 윤 후보의 공약 지원을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오 후보가 제시한 부산발전 비전, 윤 후보의 지역 공약이 이행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추 대표의 부산 방문은 일명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부산지역에서 한국당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한국당의 상승세를 차단하고 민주당 후보들이 집권 여당의 후보라는 점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운대을 보선에서 한국당 등과 난타전을 벌이는 윤 후보를 직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목적이 있다.

추 대표는 오 후보 사무실에서 회견을 한 뒤 국회의원 보선 지역인 해운대구 반송동으로 이동해 주민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통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윤 후보 지지를 당부하게 된다. 윤 후보의 공약이 현실이 되려면 민주당의 중앙당, 부산시, 지역구 국회의원이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철거 위주의 재개발로 비롯된 이주민 집단 정착지에 대한 국비 투입을 골자로 한 윤 후보의 정책이주지역지원특별법 제정 추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민주당은 내다봤다. 추 대표는 부산 방문을 마친 뒤 경남으로 옮겨 드루킹 사건으로 야권의 공격을 받는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지원 활동에도 나선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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