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여성 분야 공약에 이어 환경 분야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두 번째 공약으로 발표했다.

서 예비후보는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선거캠프에서 “유세를 다니면서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하는 주부와 여성들을 많이 봤다”며 “항만을 끼고 있는 부산은 미세먼지에 대한 접근도 다른 지역과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부산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 순위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각각 11위, 4위다. 같은 기간 부산 전체 미세먼지의 49.1%가 항만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 예비후보는 우선 항만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부산항 정박 선박의 육상전력공급시설을 통한 가동 ▷배출 규제 지역 지정 ▷부산항만공사의 지방공사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또 부산 전역 어린이집 경로당 공기청정기 지원과 취학 전 아동 및 65세 이상 어르신 미세먼지 마스크 제공 등도 공약했다.

특히 서 예비후보는 주거 밀집지역에 친환경 이끼벽을 설치해 각종 오염원을 제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친환경 이끼벽은 식물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연간 최대 240ｔ의 공기 중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 예비후보는 도로 미세먼지 포집장치 설치, 2020년까지 나무 1000만 그루 식재, 굴뚝 산업 밀집 산단 내 미세먼지 정화타워 구축 등을 약속했다. 서 예비후보는 “미세먼지 부담을 시가 다 떠안는 데 한계가 있다”며 “환경 공약 이행에 연간 60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 시 예산과 항만공사 등 정부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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