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사 사장 부인 한국당 후보
- 시민단체서 공정성 논란 비판

6·13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자 공천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부산시의회 해운대1 선거구의 공천 잡음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자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으로, 한국당은 지역 일간지 현직 사장의 부인이 공천을 받으면서 시민사회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민주당의 해운대1 선거구 이나견 예비후보의 허위경력 기재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선에서 패한 장호출 예비후보가 이 후보의 허위경력 기재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장 후보 측은 이 후보가 해운대구청 산하 ‘해운대복합문화센터 사업총괄 팀장’으로 명함을 파고 선거운동을 했으며, 경선 ARS 여론조사 때도 이 경력을 기재해 유권자들이 ‘공무원’으로 인식하게 해 경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후보는 실제로는 해운대복합문화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세계시민사회센터 팀장이기 때문에 경력을 허위로 기재 했다는 것이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다른 후보자로부터 이의 제기가 들어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허위경력을 기재했는지 또는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이의 제기를 한 후보자와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시의회 해운대1 선거구 공천을 받은 박문자 전 부산사립유치원연합회장이 지역 모 언론사 사장의 부인이라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0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지역의 시민단체가 주축인 된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에서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견제하고 비판해야 하는 언론사의 발행·편집·인쇄인이 부인의 출마를 그대로 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언론사의 내부에서도 박 예비후보의 출마가 선거 보도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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