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민평당 ‘민생’
- 정의당은 ‘갑질 없는 나라’

여야 각 정당이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내세울 선거 슬로건에는 각 정당의 선거전략이 그대로 녹아 있다. 선거 슬로건은 선거 프레임이자 유권자에 대한 각 정당의 호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016년 말 촛불혁명,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지난해 5·9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방권력 교체를 통해 진정한 정권 교체를 완성하겠다는 의미를 선거 슬로건에 담았다.

민주당은 슬로건으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를 내세웠다. ‘나라다운 나라’는 1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구호였는데, 박 전 대통령이 흔들어 놓았던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 슬로건에는 또 ‘지방적폐 청산’ 의지도 담겼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견제론’을 들고 나왔다.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까지 민주당이 차지하면 견제 세력이 없어진다면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주도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로 정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 슬로건이 중도 보수층에게는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비판에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을 추가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민생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슬로건으로 ‘민생은 바른미래당’이라는 짧은 문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화당도 민생 문제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의 슬로건은 ‘갑질 없는 나라, 제1 야당 교체, 정당투표 5비(飛)2락(落)’이다. ‘정당투표 5비2락’은 정당투표에서 ‘기호 5번 정의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비상하고, 2번 한국당을 선택하면 추락한다는 의미라는 게 정의당의 설명이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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