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일 부산지역 19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8일 발표한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가 57.7%의 지지를 얻어 27.1%을 받은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을 30.6%포인트 앞섰다. 지역 정치권은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막말 논란’ 등이 두 후보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두 후보 간 격차가 큰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서 시장 측은 기울어진 판세를 만회할 반전의 계기가 절실하다. 서 시장 측은 우선 10일 예비후보 등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한국당은 오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속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인물론으로 난국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가 합의한 ‘신공항 끝장토론’은 물론 앞으로 예정된 각종 TV 토론회를 통해 서 시장의 비교우위를 명확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 시장 측의 ‘인물론’이 먹혀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홍준표 대표의 용퇴 외에는 마땅한 처방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정길 이승륜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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