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세 예상지역서 각각 고전 영향
- 양측 “이번엔 내 표밭” 호언장담

4년 전 당시 무소속 오거돈 후보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서병수 후보의 승부는 ‘1.31%포인트’에서 갈렸다. 오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 시장이 각각 우세를 예상했던 부산 사하와 해운대에서 고전한 영향이 컸다. 이번 리턴매치에서도 승부처는 사하와 해운대 민심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 전 장관은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사하에서 49.44%를 득표해 서 시장(50.55%)에게 뒤졌다. 사하가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만큼 예상치 못한 성적을 얻은 셈이다.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을(신평·다대·장림·구평·감천동)에서 크게 패한 까닭이다. 반대로 서 시장은 최대 지지기반으로 인식됐던 해운대에서 오 전 장관을 크게 앞서지 못했다. 서 시장 50.18%, 오 전 장관 49.81%로 격차는 0.37%포인트에 불과했다. 서 시장은 당시 재송·반송·반여동 등으로 이뤄진 해운대·기장갑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서 시장으로서는 믿기 어려운 성적표였던 것이다. 해운대 ‘좌동 민심’이 결정적이었다. 좌 1·2·3·4동에서 서 시장은 45.6%, 오 전 장관은 54.3%를 득표했다.

오 전 장관 측은 “조 의원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최인호 시당위원장이 사하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표밭’의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시장 측도 “지금은 선거구 경계가 달라졌고, 해운대에서 보수혁신 경쟁이 일어나고 있어 민주당이 끼어들 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2014년 부산시장 선거 득표율 현황(단위=%) 구분 오거돈 서병수 전체 49.34 50.65 해운대구 49.81 50.18 좌동 54.30 45.60 사하구 49.44 50.55 사하을 48.56 51.43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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