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공민배도 영향 촉각

더불어민주당이 6·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적합도 조사(여론조사)에서 후보자 간 지지율이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 단수 공천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눈길이 쏠린다. 부산 경남의 일부 후보가 경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선 없이 공천 후보가 확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관계자는 30일 “적합도 조사에서 예비후보 간 ‘현격한 차이’가 나면 단수 공천을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후보자 간 격차가 2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을 기준으로 하자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공관위의 이 기준이 적용되면 차기 부산시장 후보 경선의 향배가 곧 진행될 적합도 조사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부산 등 광역단체장 면접에 앞서 적합도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다른 후보들에 앞섰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이와 반대로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이 임박한 김경수(김해을) 의원, 앞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예비후보로 뛰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민주당 공관위는 적합도 조사 시 후보자별 대표 경력을 1개만 포함하도록 결정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경력을 다수 열거하다 보면 자칫 유권자에게 편견을 줄 우려가 있다. 특히 예비후보마다 ‘문재인 정부’ 혹은 ‘문재인 대선 캠프’ 직함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혼란을 부채질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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