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지방선거의 경남도지사 자유한국당 후보로 거론됐던 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사진) 국회의원이 30일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유력 경남지사 후보로 꼽혔던 이주영(창원시마산합포구), 박완수(창원시의창구) 의원에 이어 윤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한국당 경남지사 선거 전략은 혼돈에 빠졌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여러 선배가 앞장서고 나는 뒤에서 돕고자 했지만 여건이 그렇지 못해 부족한 나라도 앞장서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어 마음의 각오를 다져왔다”면서 “한국당과 경남의 미래를 위한 길을 깊이 고민했다. 이제 경남지사 출마 의사를 접고 훌륭한 후보를 뒤에서 돕기로 결정했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대표는 차기 경남지사 선거를 자신을 재신임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윤 의원 공천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낮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당이 어떤 인물을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할지 주목된다. 이미 불출마 입장을 밝힌 박완수 의원의 등판론에다 경남 거창군에서 칩거 중인 김태호 전 지사의 차출론도 나온다. 또 정가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경남 김해을 출신인 김경수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차출하면, 한국당은 50대 초반의 경남 양산갑 출신의 윤영석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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