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지방선거 펀딩’ 시작

부산지역에서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정치 신인들의 ‘정치 후원금 공동 펀딩’이 시작됐다. 정치 후원금 공동 펀드는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지지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선거 비용에 필요한 자금들을 일 대 일 차용 관계로 비용을 지원받고 일정한 이율을 붙여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현재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과 광역·기초단체장에 한해 선거 기간 중에 후원회를 조직해 선거비용을 모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신인이나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은 선거 비용 마련이 현실 정치의 가장 큰 난관이다. 

부산시의원 영도구 제1선거구(청학1·봉래1, 2·영선 1, 2·신선·남항동)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영도구의회 고대영 의원은 “지난 10일 부산 최초로 선거 펀딩 사이트를 열고 선거비용 모금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에서는 고 의원 외에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나서는 14명의 예비후보도 선거비용 펀딩을 동시에 시작했다.

이들은 ‘네틴프라’라는 선거 펀딩회사와 계약을 맺고 지난 10일부터 ‘minjoofund(민주펀드).co.kr’ 사이트를 열었다. 회사는 민주당 지지자와 시민에게 선거 펀딩 사이트를 홍보한 뒤 사이트에 접속한 유권자가 민주당 예비후보에게 1만 원 이상을 펀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유권자가 펀딩한 금액은 선거 이후 투자한 원금에 연리 3.6%의 이율을 붙여 되돌려준다.

고 의원은 “이번 펀딩의 목표액을 법정선거비용 상한액인 4800만 원으로 설정했다”면서 “정치후원금 공동 펀드는 정치 신인의 선비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투명한 선거 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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