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프리미엄’ 與 간판경쟁
- 예비후보 등록 숫자 野 압도
- 구청장 63% 시의원 84% 차지

6·13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선거판이 확 달라졌다. 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4일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확인한 결과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데 비해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들은 적었다. 부산에서 민주당에 후보가 몰린 것은 처음이다.

부산지역 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36명 중 60%가 넘는 23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한국당은 7명, 바른미래당 2명, 민주평화당·정의당·민중당·무소속은 1명씩 등록했다. 32명의 시의원 후보 중에서도 민주당이 27명으로 80%가 넘는 비율을 차지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4명과 1명이 등록했다. 구의원 후보 71명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36명이 민주당이었다. 한국당은 23명, 바른미래당은 7명이었다.

‘민주당 간판’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 때문으로 분석된다.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상당수 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것도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배경으로 꼽힌다. 후보 간 ‘교통정리’가 본선에서 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당의 예비후보 등록 숫자가 적은 것은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사천’ 탓에 사실상 경쟁 없는 공천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역대 유례없는 ‘여풍(女風)’과 젊은 층 등 ‘새 바람’이 거센 것도 부산지역 선거의 특징이다. 전국 여성 구청장 후보 25명 중 부산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성 구의원 후보 107명 가운데 부산은 14명으로, 경기(2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부산시의원 선거에는 여성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연령별로 보면 구청장 및 시·구의원 출마자 중 50대가 56.1%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60대와 같은 17.9%, 30대는 5.7%였다. 특히 영도2 시의원 선거에 등록한 박용찬(42) 정성문(49·이상 더불어민주당) 박병철(42·자유한국당) 후보는 모두 40대여서 눈길을 끌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6·13 지방선거 부산지역 예비후보자 등록 현황 (4일 현재)

구청장 (36명) 민  23 한 7 미 2 평 1 정 1 중 1 무 1 시의원 (32명) 민 27 한 4 미 1         구의원 (71명) 민 36 한 23 미 7 무 5       ※더불어민주당=민,  자유한국당=한,  바른미래당=미,  민주평화당=평,  정의당=정,  민중당=중,  무소속=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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