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도 동부경남 경청투어 계획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김해 쟁탈전’이 불붙고 있다. ‘친노(친노무현)의 성지’로 꼽히는 경남 김해의 판세는 부산 울산 경남 전체의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한국당은 27일 김해에 총집결한다. 경남 현안 관련 정책 발표 및 생활점검 회의에 홍준표 대표 등 중앙당 주요 당직자와 김한표 도당위원장, 경남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이 모두 참석한다. 또 경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도 총출동한다.

홍 대표는 회의 이후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반문재인 정서’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당은 김해에서 ‘김영철 방남’ 규탄을 위해 당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이 경남도청 소재지인 창원 대신 김해를 택한 것은 이곳이 여권의 핵심 기반이라는 사실이 작용했다. 부울경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의 중심부인 김해를 공략해 여권의 기세를 꺾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국당은 가야 문화권 연구조사와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가야 문화권 특별법’의 국회 국토위 통과도 당 차원에서 저지했다. 이 법안은 김해를 중심으로 한 가야 문화권 복원을 위한 것으로, 김해갑의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발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새 정부 지방정책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치적 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반대 관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의 공세에 대해 민주당 경남도당은 26일 “한국당의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할 이유가 없다. 경남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서부 경남 경청 투어에 이어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한 동부경남 경청 투어를 계획 중이다. 이렇게 모인 의견으로 김해 창원 양산 등지에 대해 맞춤형 공약을 개발하고, 우리 당 소속 후보들이 비전을 제시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동필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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