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민주당 이호철 전 靑수석
- 오거돈 측 남영현·전세표 지원

차기 부산시장을 노리는 여야 인사들의 측근 그룹 간 대결도 가열되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재선을 위한 사령탑은 이석희 전 한나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이 맡았다.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등에서 30년간 정당 생활을 한 이 전 처장은 서 시장과 경남고 동기다. 이 전 처장은 올해 초 서 시장의 부탁으로 합류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 처장의 합류 이후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친인척·옛 포럼부산비전 등으로 나뉜 서 시장 참모 그룹의 소통도 원활해졌다는 평가다. 그동안 이들 그룹 간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실상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물밑에서 뛰고 있다. 그는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군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박재호 의원이 참여하는 이른바 ‘원팀(One Team)’ 구성을 주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인식되는 이 전 수석이 전면에 나서면서 공적 조직인 부산시당의 무력화를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민주당의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오거돈 전 장관 측에서는 남영현 전 문재인 대통령 부산선대위 본부장과 전세표 동명대 교수 등이 핵심 그룹으로 인식된다. 남 본부장과 전 교수는 4년 전 지방선거 당시에도 총괄본부장과 공보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다.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랫동안 함께해온 국회 보좌진과 ‘인본사회연구소’ 인사들이 핵심 그룹으로 꼽힌다. 인본사회연구소는 김 장관이 출마할 경우 사실상 정책 사령탑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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