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나설 이성권(사진) 부산시당 위원장이 젊은 정치를 기치로 ‘40·50 기수론’을 앞세워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뇌사 상태에 빠진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려면 40·50 정치인들이 이번 6·13 지방선거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자유한국당 김세연 국회의원은 모두 부산 시민의 부름을 받는 40·50세대 정치인이다. 당당하게 시장 선거에 투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그 경쟁의 대열에 당당히 서서 그간 닦아온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이 40·50 기수론을 꺼내 든 것은 40대(49세)인 자신이 젊은 정치인임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현재 50대 중반인 민주당의 유력 후보 김 장관과 역시 한국당 후보로 출마설이 나오는 40대 중반의 김 의원을 함께 등장시켜 시장 선거에서 ‘젊은 정치’라는 이슈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함께 60대인 한국당 서병수 시장과 70대로 접어든 민주당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구도가 현실화됐을 때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을 어필하려는 이중 포석도 깔렸다.

이 위원장은 또 40·50세대 전·현직 국회의원과 각 정당의 지역(당협)위원장 등 젊은 정치인이 정파로 초월해 부산의 미래와 세대교체를 위해 소통하는 가칭 ‘부산 미래 4050 원탁회의’도 제안했다.

윤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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