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안, 시장 공약에 반영”
- 정책선거 주도 시도 눈길

‘현장에 답이 있다’.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박민식 전 국회의원이 부산의 핫플레이스(hot place)를 찾아 의견을 듣고 시민 전문가와 자유토론 하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가 규정하는 핫플레이스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 지역에서 격렬한 논쟁이 빚어지는 현장이다.

박민식(왼쪽) 전 의원이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동의대 김종백 교수와 돔구장 건설과 관련해 토론하고 있다. 곽재훈 전문기자 kwakjh@kookje.co.kr

박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출근시간대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원동 IC~내성교차로 구간을 택시를 타고 왕복하며 택시기사와 토론했다. 그다음 날에는 기장군 해수담수화 시설을 찾아 전 기장군의회 의원과 의견을 교환했다. 1일에는 사직야구장의 돔구장 건립을 놓고 전문가인 동의대 김종백 교수와 머리를 맞댔다.

박 전 의원은 앞으로 ▷원전 문제(신고리5· 6호기 건설 현장) ▷신공항(김해공항과 가덕도) ▷부산국제영화제(영화의전당) ▷원도심 통합(중구청) ▷식수 문제(낙동강) ▷복합리조트(북항) ▷가상화폐(문현금융단지) ▷해저터널(가덕도) 등지를 매일 찾을 계획이다. 박 전 의원은 핫플레이스 탐방기를 페이스북에도 게재 중이다. 그는 “현안이 있는 현장을 찾아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현안을 챙기고 그 속에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담아 시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등이 구체적인 출마 의사조차 밝히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박 전 의원의 이런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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