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은 설 전후 입장 밝힐듯

자유한국당의 차기 부산시장 수성을 위한 ‘히든카드’로 김세연(부산 금정·사진)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김 의원도 자신의 출마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김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하면 한국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시장 후보 경쟁 구도 역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30일 복수의 한국당 인사에 따르면 김 의원을 부산시장 후보로 차출하려는 당내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표와 가까운 일부 인사와 2, 3명의 부산 의원이 김 의원을 설득하고 있다. 한국당의 핵심 인사는 “부산의 여러 인사가 김 의원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홍 대표의 뜻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홍 대표 역시 ‘당협위원 장 카드’로 김 의원의 출마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에게 당협위원장직을 맡도록 했던 홍 대표는 김 의원만 예외를 뒀다. 특히 홍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김 의원은 달리 활용할 데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김세연 차출론’에 홍 대표의 의중이 실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김세연 차출론’이 불붙는 것은 한국당이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박민식 전 의원 등 현재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아직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40대로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지닌 것도 김 의원의 강점이다. 한국당의 최대 약점인 ‘2040세대 표심’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일부에서 시장 선거 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며 나도 고민하고 있다. 설 연휴 전후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이기도 한 김 의원은 “출마를 결심한다면 주식 백지신탁(공직자가 직무 관련성 있는 주식을 매각하거나 제3자에게 맡겨 간섭하지 못하는 제도)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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