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와 교감땐 출마 여지
더불어민주당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마 선언으로 부산시장 출마 압박이 커지고 있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본지 17일 자 1면 보도)이 불출마 뜻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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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부산항만공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주최로 열린 ‘부산지역 해양 현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김영춘(오른쪽)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양정책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김 장관은 17일 민주당 부산시당 주최로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부산지역 해양 현안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부산시장 출마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시장 선거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장관직에 전념하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부산의 일(시장)도 중요하지만 해수부 장관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과 북항재개발, 부산항 신항을 제대로 만들어내는 과제 등 부산과 관련된 해양수산 분야의 현안이 많다. 그런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 역시 부산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은 시장 출마에 대한 당원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청와대가 ‘시그널’을 주면 김 장관이 결국 출마를 결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도 불출마 입장 표명 때마다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여지를 남겼다. 현재 불출마 입장은 출마를 선언하는 오는 3월 초까지 해수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관리하려는 ‘정치적 수사’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의 한 관계자는 “부산 지방정부의 권력 교체가 문재인 정부 정권 교체의 완성이므로 김 장관의 출마는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출마하면 제일 쉬운 필승 카드이겠지만, 진정한 부산 권력 교체라는 당의 명분이나 정체성과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당내 정서”라고 설명했다. 이은정 윤정길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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