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현 남구청장 경선 채비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 구청장을 노리는 보수정당 당료 출신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정치인의 정치력과 관료의 전문성을 겸비한 이들이 당내 경쟁을 뚫을지 주목된다.

보수정당 당료 출신의 경쟁이 가장 뜨거운 곳은 부산진구다. 부산동고를 나온 자유한국당 황규필 원내행정국장이 한국당 후보 선출을 위해 표밭을 다지는 가운데 조현수 동의대 초빙교수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야고 출신인 조 교수는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예결위 수석 전문위원, 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조 교수는 4일 “중앙 정치권은 물론 신용보증재단, 부산신용보증재단 등 서민과 직접적 연관된 직무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황 국장도 “한국당 중앙당과 정부 부처 등에 근무하며 쌓은 풍부한 이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조직 관리와 예산 확보 등을 통한 지역 발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부산시 서울본부장의 거취도 눈길을 끈다. 김 본부장은 해운대구청장 한국당 후보 도전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수정당의 뿌리 중 하나인 신한국당 공채 출신으로, 미국 웨스턴 워싱턴 주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민주평화통일 정책자문위원과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 20년의 중앙 정치 경험과 2년간 부산시의 ‘서울 사령탑’을 맡으면서 부산 현안 대응력을 갖추고 있는 게 강점이다.

‘젊은 피’인 한국당 김호현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남구청장 선거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김 처장은 “부산지역 선거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될 것이다. ‘기득권을 가진 올드 보이’ 공천 관행으로 승리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정치력과 정책 전문성 등을 갖췄지만, 약한 지역 기반은 이들의 약점으로 꼽힌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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