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2030 엑스포라고 하는 우리의 굉장히 중요한 역사적 계기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우리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탄력을 받으려면 늦어도 2029년에는 가덕신공항이 완공돼야 합니다. 전문가들도 “신공법을 도입해 공기를 단축해야 한다”고 지적하는데요.
현재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인 공법은 ‘매립식’과 ‘부유식’, ‘잔교식’ 크게 3가지. 뉴스레터 ‘뭐라노’가 가덕신공항 공법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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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올해 4월 사전타당성조사보고서를 통해 ‘매립식 공법’을 최적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해상을 매립할 때 가덕신공항 개항 시기는 2035년으로 미뤄지게 됩니다. 부산시가 구상하는 2029년 조기 개항은 불가능합니다.
“공기 단축을 위해 비매립 활주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박형준 부산시장은 물에 뜨는 부유식(플로팅) 공법을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장 선거 당시)] “플로팅 활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공기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 피해도 적고 또 그걸 한번 우리가 이루면 세계에서 최초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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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부산시청에서 가덕도신공항 기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기 착공이 될 수 있도록 (2030년 이전 완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각 공법은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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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립식 건설 공법. 국토교통부 제공 |
매립식 공법은 바다를 매립해 활주로를 놓는 방식입니다. 해상 공항을 건설하는 가장 일반적인 공법입니다.
가덕신공항의 경우 최대 46.8m 높이(육상 성토 15m, 바다 매립 25m 등)로 흙을 쌓아 활주로를 건설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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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사이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바다를 매립 중인 모습. 국제신문DB |
[정현 오션스페이스 대표] “통상적으로 지금까지 (해상)공항을 거의 다 매립으로 해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비매립식으로 한 사례가 극히 적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 보고서도 아마 매립으로 나온 걸로 생각이 들고…. 바다 환경 문제와 또 매립재 조달을 위한 육상 환경 파괴 문제. 여러가지 환경 문제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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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유식 건설 공법. 국토교통부 제공 |
부산시는 부유식 공법을 선호합니다.
부유식 공법은 콘크리트나 철제 구조물로 활주로를 만들어 해상에 띄워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공기를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파괴 역시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현재까지 부유식 공항이 건설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전무합니다. 1970년대부터 수차례 부유식 공항 실험을 진행했던 일본도 결국에는 매립 방식을 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유식 공법도 안전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두형 신라대 항공교통관리학과 교수] “조종·운항하는 입장에서는 육상 매립이나 부체식 공항이나 차이가 없다는 거죠. 항공모함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짧은 부유식 공항이에요. 단지 항공모함은 움직인다는 거고 부유식 공항은 고정시켜놨다는 것뿐입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에서 사례가 없다뿐이지 실제로는 전 세계의 항공모함들이 다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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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교식 건설공법. 국토교통부 제공 |
잔교식은 매립식과 부유식의 중간 형태로 바다에 기둥(파일)을 설치하고 그 위로 활주로를 놓는 방식입니다. 도쿄 하네다공항의 D활주로가 이런 식으로 건설됐는데요.
잔교식 공법 예시. 오션 스페이스 제공
하지만 가덕도 바다환경을 고려하면 기둥의 길이가 수십미터에 달하게 됩니다. 파일 구조물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정현 오션스페이스 대표] “잔교식으로 세우는 방법은 지금까지 설치된 사례들이 몇 군데 있거든요. 일본의 하네다 공항이라든지…. 자켓같은 철 구조물 형태로 만들어서 설치하면 기존 토목 기술로 충분히 설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심 100m 이런 데도 설치한 사례들이 많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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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시 제공 |
[박형준 부산시장] “매립식 뿐만이 아니라 비매립식도 고려를 하고 부유식도 고려하고 하이브리드식도 고려해서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저희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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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공항이 들어서는 가덕도의 해안. 김태훈pd |
과연 가덕신공항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에 발맞춰 개항할 수 있을까요? 뉴스레터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