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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자치경찰 최우선은 노인·여성·청소년 치안”

정용환 부산자치경찰위원장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1-05-10 20:03:0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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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제도 전면실시 땐 인사권 행사
- 교통분야는 혁신적 정책 준비 중
- 업무 감시엔 경찰 경력 도움 판단
- 부족한 여성 시각, 자문위로 보완”

“자치경찰 시범 기간인 다음 달 말까지는 경찰에 인사권을 위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정식 시행되는 오는 7월부터는 자치경찰위원회가 인사권을 행사하려고 중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용환 부산자치경찰위원장이 자치경찰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지난 6일 부산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했다. 자경위는 교통,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분야 등 부산의 생활 밀접 치안 서비스를 지휘·감독하는 합의제 기구다.

앞으로 3년간 부산자경위를 이끌 정용환(68) 위원장은 10일 먼저 자경위와 경찰 사이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인사 문제에 대해 “법적으로 우리 권한”이라며 인사권 행사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시범 기간 비정기적 인사까지 우리가 하면 혼선이 있을 것 같아 전면 실시 전에는 인사권을 경찰에 위임할 예정이다. 제도가 정식 시행되는 7월부터 우리가 인사권을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자치경찰제도에 대해 “경찰권을 민주적으로 통제하고 지역 분권 가치를 구현하고자 도입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중립성 우려에 대해서는 “제도가 만들어질 때부터 추천자가 달라 민주적이다. 모든 위원회의 결정은 위원회를 통해서 가능해 이 부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부산시장이 위원장을 지명하지만 위원회 업무에 간섭하지 못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형 자치경찰의 특징에 대해 “경찰 치안 서비스와 시의 복지 서비스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치안 열세에 놓여있는 노인, 여성·청소년 대책”이라며 “교통 분야는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획기적인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아직 제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시범 기간 세부 규정 정비에 신경써야 할 것 같다”며 “가시적인 정책은 올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 경찰 출신이다. 전직 경찰이 자치경찰 수장까지 맡은 것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서는 “경찰 퇴임 후 8년 동안 외부에서 경찰을 바라보는 문제점과 시각을 많이 접했다. 이런 문제의식과 풍부한 치안 현장 경험을 결합한다면 시민 체감형 부산 자치경찰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며 “시행 초기 방대한 경찰 업무를 감시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경찰 업무를 잘 아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7명의 자치경찰위원 중 여성 위원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추천 기관이 모두 달라 조정이나 통제가 어려웠다. 오히려 자치경찰제에서 권한이 잘 분산돼 있다는 것을 방증한 점도 있다”며 “부족한 여성의 시각은 자치경찰 자문위원회에서 여성 비중을 높여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초대 위원장을 맡아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3년간 자치경찰을 잘 이끌어 부산형 자치경찰제가 전국의 모범이 되게 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맺었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 위원장은 1983년 간부후보 31기로 경찰 생활을 시작했다. 밀양서장과 금정서장 등을 거쳐 부산경찰청 보안과장을 끝으로 2013년 12월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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