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인문교양지로 어린이에게 생각의 힘 알려주고파”

청소년 서점 ‘인디고서원’ 정다은 어린이교육팀장

  • 국제신문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05-04 19:51:14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 최근 창간
- “라이온킹 등 친숙한 캐릭터 활용
- 상상력·안목 키울 수 있게 도울 것”

문제집, 베스트셀러가 없는 청소년 인문학 서점 ‘인디고서원’이 어린이 인문교양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를 창간했다. 지난달 펴낸 ‘2021년 봄, 창간호’를 시작으로, 1년에 총 4차례 발행할 예정이다. 부산 수영구 인디고서원에서 만난 정다은(31) 편집장은 4일 “어린이들이 책 읽기를 통해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잡지”라고 소개했다.

어린이 인문교양지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의 정다은 편집장.
인디고서원은 2006년부터 청소년 인문교양지 ‘인디고잉’을 만들고 있지만,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한 잡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편집장은 “인디고서원은 창의인성 독서캠프를 비롯해 어린이 인문학 교육을 해온 지 15년이 넘었다”며 “많을 땐 1년에 4000명의 아이를 만나기도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어린이 인문교양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를 창간하기까지 가장 큰 영감을 준 건 동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쓴 유명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다. 린드그렌은 ‘어린이가 겪는 슬픔보다 더한 슬픔은 없다’고 말한 적 있는데, 인디고서원 직원들이 함께 그녀의 전기를 읽고 나서 어린이 독자를 위한 인문교양지의 밑그림을 그렸다.

정 편집장은 “요즘 아이들은 전쟁, 코로나19 등 어려움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며 “책 읽기를 통해서라도 사랑 우정 정의 용기 등 본질적인 가치를 생각하고, 기쁨을 발견하길 바라며 잡지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통 어린이 잡지라고 하면 만화 과학 분야를 생각하기 쉽지만,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는 인디고서원의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차별화를 꾀한다. 특히 잡지의 콘텐츠는 단순히 글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게 구성했다. 봄호에 실린 ‘세계와 소통해요’만 보더라도 공생 연대를 주제로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관한 고민을 담았다. 어린이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빨간머리앤, 라이온킹 등 친숙한 캐릭터를 활용한 점도 돋보인다. 정 편집장은 “‘책을 읽고 상상한다는 콘셉트’로, 인디고서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자신했다.

요즘 어린이들이 유튜브를 비롯한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임에도 종이 잡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책 한 권을 진득하게 읽어내는 힘’을 강조했다. “여러 매체가 있지만, 책 한 권이 주는 순수한 기쁨과 재미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어요. 앞으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콘텐츠와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소개해나갈 테니 ‘희망을 부르는 어린이’ 안에서 신나는 세계를 상상하고, 세상을 좀 더 넓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 편집장은 부산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학창시절 정세청세(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계와 소통하다)의 청소년토론회 등에 참여하며 인디고서원과 인연을 맺었으며, 2013년 입사 후 현재는 어린이교육팀장을 맡고 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남천동 삼익비치 연일 신고가…41.52㎡ 9억 대
  2. 2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상> 사직구장 재건축에 ‘날개’…‘임시 둥지’ 마련해야 순항
  3. 3장은진의 판타스틱 TV <79> 트로트 팬덤의 진화 ⑬ ‘TV 조선’의 선택
  4. 4부산테크노파크 원장 공석 사태는 ‘중기부 사람’ 앉힐 목적?
  5. 5“이건희미술관 부지 무상 제공” 해운대구도 유치 선언
  6. 6기재부 오판에…‘원전해체연구소’ 설립 1년 이상 미뤄진다
  7. 7양산·김해, 걷기 인기 끌자 길 가꾸기 공들인다
  8. 8스토리人 도심갈맷길-세 가지 이야기 <하> 피란역사문화길
  9. 9췌장암 5년 생존율 12% 불과…20년간 변함없는 ‘최악의 암’
  10. 10박용진 여권 대권 적합도 3위…하태경 야권 5위 깜짝 진입
  1. 1박용진 여권 대권 적합도 3위…하태경 야권 5위 깜짝 진입
  2. 2“과감한 분권 연방공화국이 답이다” 김두관 부산 세몰이
  3. 3국힘 부울경 의원 “인천공항 항공정비사업 추진 멈춰라”
  4. 4첫 행보부터 관행 깬 이준석 “국힘, 여의도 새 표준 될 것”
  5. 5하태경 야권 첫 대권 도전 선언…“내 사전에 유턴은 없다”
  6. 6문 대통령 “북한 동의 땐 백신 공급 적극 추진”
  7. 7선진국과 어깨 나란히…사실상 ‘G8’
  8. 8청년의힘, 이준석 돌풍에 이유 있는 주목
  9. 9[정치 데스크 '인사이드'] “자책골” 비판 자초한 시의회 여당 성명
  10. 1040대 표심 요동…야당 39.1% 여당 29.2%
  1. 1남천동 삼익비치 연일 신고가…41.52㎡ 9억 대
  2. 2부산테크노파크 원장 공석 사태는 ‘중기부 사람’ 앉힐 목적?
  3. 3기재부 오판에…‘원전해체연구소’ 설립 1년 이상 미뤄진다
  4. 4운영비 부담·反탈원전 기류 맞물려…고리1호기 해체 ‘불똥’
  5. 5IoT·AI 접목 ‘스마트컨테이너’ 만든다
  6. 6일주일 만에 또…코스피 최고치
  7. 7예보 내달 6일부터 착오송금 반환 지원
  8. 8녹색경영 바람에…부산은행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상품’ 띄우기
  9. 9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면세업에 ‘단비’
  10. 10부산 시민단체 ‘국제 모범도시 조성법’ 제정 힘모은다
  1. 1“이건희미술관 부지 무상 제공” 해운대구도 유치 선언
  2. 2양산·김해, 걷기 인기 끌자 길 가꾸기 공들인다
  3. 3스토리人 도심갈맷길-세 가지 이야기 <하> 피란역사문화길
  4. 4현 청사 부지 활용·상인 반발 해소 ‘두 토끼 잡기’
  5. 5브라질서 1조 해양설비 수주…대우조선해양 7년 만에 ‘잭팟’
  6. 6코로나19 확진자 이틀째 300명대… 부산서는 오전 확진자 없어
  7. 7부산진구 양정 요가학원서 불...반려견 사망
  8. 8"왜 1만 원 안 거슬러줘" 버스 운전 방해 50대 체포
  9. 9오늘의 날씨- 2021년 6월 15일
  10. 1015일 부울경 대체로 흐리고 비소식
  1. 1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상> 사직구장 재건축에 ‘날개’…‘임시 둥지’ 마련해야 순항
  2. 2롯데·한화, 1위 경쟁만큼 뜨거운 탈꼴찌 경쟁
  3. 3권순우 남자 테니스 79위 도약…도쿄올림픽 출전 청신호
  4. 4유소연 LPGA 메디힐 챔스 공동 3위
  5. 5에릭센, 경기 중 심정지…축구팬 충격
  6. 6아이파크 안병준 첫 해트트릭
  7. 7롯데 루키 김진욱, 천신만고 끝 첫 승
  8. 8과연 ‘캡틴 손’…벤투호 무패로 월드컵 최종 예선행 견인
  9. 9김학범호, 도쿄올림픽 앞둔 마지막 평가전서 가나에 3-1 완승
  10. 10롯데, KIA와 더블헤더 2차전 3 대 6 패
  • 해양컨퍼런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