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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시민·기업 나눔실천 더 늘어 감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노희헌 신임 부산본부장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1-04-05 20:05:2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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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도 인간답게 살 권리 있어
- 팬데믹 여파 돌봄공백 우려 커”

“‘주린이’ ‘요린이’처럼 요즘 어린이를 낮잡아 보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 게 걱정스럽습니다. 어린이는 존중받아야 할 대상입니다.”

노희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장이 시민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5일 취임 1개월 차를 맞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노희헌(44) 부산본부장은 이런 당부의 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노 본부장은 “어린이는 사회와 어른으로부터 마냥 보호받아야 할 수동적 대상이 아니다”며 “최근 코로나19 국면을 맞아 어린이들이 가정이나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 본부장은 팬데믹 이후 저소득층 가정 아동의 돌봄 공백 상황을 걱정했다. 어린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끼니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노 본부장은 “상당수 학교가 줌(ZOOM)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온라인 교육을 병행하다 보니 교육 기회에 차별이 생기는 데, 이에 대한 고민도 많다. 다행히 지역의 많은 기업과 후원자가 스마트 기기 지원 사업이나 디지털 공부방 사업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재단은 코로나19로 바깥 출입이나 만남이 제한되면서 여가 기회를 잃은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도 신경 쓴다. 그는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키트 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보드게임 등 방에서 할 수 있는 놀잇감을 사용설명서와 함께 키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재단의 이런 노력은 시민의 애정과 관심 덕에 힘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후원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팬데믹 기간 모금액이 늘었다. 노 본부장은 “부산본부는 모금액이 예년에 비해 10%가량 증가했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국민의 나눔 DNA가 활성화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9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온 노 본부장이 느끼는 지역 나눔 사업 환경은 어떨까. 노 본부장은 “과거보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보는 시선이 많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재단의 부산 후원금 규모는 2012년 42억 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98억 원으로 늘었다. 최소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거주 공간을 개선하는 사업이 지역 기업과 언론사의 도움으로 힘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이 사업이 알려지면서 시 조례가 제정돼 주거복지센터가 2곳이나 생겼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지역 기업의 도움이 있다. 노 본부장은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회원 수가 지역본부 중 부산이 40여 명으로 전국(250여 명)에서 가장 많다. 경성리츠 채창일 회장 형제를 비롯해 지역 CEO들이 사회공헌 활동 중 어린이 지원에 관심이 높아 지역 상공계에 입소문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학생을 집중 지원하는 아이리더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노 본부장은 “18세 이후 보호 시설을 나와야 하는 아이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재단 차원에서 더 효율적으로 모금하고 배분해 어린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터 설계처럼 수요에 맞는 복지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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