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나 문화센터가 주최하는 건강교실 주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0년 넘게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3시 국제신문 중강당에서 열리는 시민건강교실 진행과 실무를 맡은 인제대 부산백병원 안춘우(55) 홍보팀장은 의사는 아니지만 건강교실 주제의 변천사를 꿰뚫고 있다. 최근 정형외과 권용욱 교수가 ‘흔한 소아정형외과 질환들’을 주제로 강연한 건강교실에서 안 팀장을 만났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0여 년간 건강교실 주제가 의료 기술과 장비 발전에 따른 새로운 수술법 개발로 개복수술에서 내시경수술을 거쳐 로봇수술로 진화하는 것처럼 바뀌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안과 질환 중 황반변성과 근위축, 근감소증, 근막동통증후군, 근육병 같은 근육 관련 질환이 건강교실 주제로 자주 등장했어요.”

그는 의학기술 발달에 힘입어 100세 장수가 보편화되는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 시대를 맞아 항노화(안티에이징) 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항노화 의학은 생활 질을 향상시켜 수명 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의학을 말한다. 그는 “근중량·골밀도·활력 증가, 체지방 감소, 면역력 강화, 콜레스테롤 개선, 피부 개선 등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는 의학의 한 분야여서 향후 건강교실 주제로 많이 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백병원과 국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건강교실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몇 년 동안 빠지지 않고 오는 열성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건강교실에서 알게 된 알짜 건강 정보와 지식을 실천하며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어르신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으로 금오공과대학을 졸업한 안 팀장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부산백병원 홍보팀에 입사해 한국병원홍보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장을 역임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