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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5년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 국제신문
  •  |   입력 : 2022-11-14 19:06:20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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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메시마(夢洲)는 오사카시 최서단에 위치한 인공섬이다. 여의도의 절반 정도 크기인 이 섬에서 2025년 4월부터 6개월간 ‘2025년 일본세계박람회(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개최된다. 필자는 부산에 부임하기 직전 일본세계박람회협회 사무국에서 박람회 개최 예정지를 볼 수 있었다.

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 조약에 따라 개최되는 국제적인 이벤트로, 지구 규모의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지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세계박람회는 5년마다 개최되는 등록박람회와 등록박람회 사이의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한 인정박람회로 나뉜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등록박람회에 해당하며, 부산이 현재 유치하려는 2030년 엑스포도 등록박람회다. 등록박람회는 최장 6개월의 개최 기간이 인정되는 반면, 인정박람회는 길어야 3개월이고 등록박람회에 비해 여러 제약이 따른다. 일본에서는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가 등록박람회의 전신인 일반박람회로 개최됐고, 2005년 아이치 만국박람회도 등록박람회로 열렸다.

오사카 만국박람회(EXPO’ 70)는 일본, 나아가 아시아 최초의 세계박람회로 고도 성장기에 있던 일본을 각인시키는 국가사업이었다. 오사카시 센리(千里) 구릉에 설치된 330㏊의 회장에는 개최 기간 6421만여 명이 방문했다. 이에 비해 55년 만에 오사카에서 다시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는 아담한 규모다. 회장 면적은 155㏊로 오사카 만국박람회의 절반도 되지 않으며, 예상 방문객 수도 2800만 명으로 적게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세계 150개국, 25개 국제기관이 참가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SDGs) 달성에 관한 공헌 등 미래 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 과정은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가 국제박람회기구(BIE)에 개최 의향을 표명하면서 시작된다. 입후보가 모두 끝나면 BIE 총회에서 각 후보지에 관한 요지가 보고되고, 그다음 총회에서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한다.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결정된 것은 2018년 11월 BIE 총회에서였다. 개최지 결정까지는 2017년 4월에 입후보한 지 1년 반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입후보국은 그 기간을 이용해 엑스포 유치를 위해 회원국들에 유치활동을 펼친다. 마침 일본을 떠나기 전 유치 활동을 담당했던 분들을 만났는데, 세계 각지에서 그 지역에 정통하고 풍부한 경험과 인맥이 있는 민간 기업의 직원과 일본 대사관 및 총영사관의 실무자가 긴밀하게 연계하고, 모든 기회를 활용해 회원국에 꾸준히 유치활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러한 유치활동에서 평소 쌓아온 신뢰와 협력관계가 힘을 발휘한다. 또한 개최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엑스포에 대한 열기가 느껴지고 유치를 위해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까지 앞으로 채 900일이 남지 않았다. 지난 7월 18일에는 오사카뿐만 아니라 도쿄에서도 엑스포 개막 전 1000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 기시다 총리도 참석했고, 공식 캐릭터인 ‘먀쿠먀쿠’의 애칭 공개와 도쿄 스카이트리에서는 점등식이 진행됐다.

필자가 본 엑스포 예정지인 유메시마는 건물 하나 없는 허허벌판이었는데, 내년에는 파빌리온 부지를 참가국에 제공하고 본격적인 박람회장 건설 공사가 시작된다. 들어설 여러 건축물 중에 압권은 ‘링’이라고 불리는 목조 건물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상징이기도 하다. 둘레 2㎞, 지름 615m, 높이 12m, 폭 30m의 원형 개방로 링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이 될 것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차세대 탄소중립 모빌리티, 자동번역에 의한 대화와 교류,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 가상 박람회를 비롯한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5G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정보사회를 초월한 인간 중심의 미래사회를 2025년에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집무실에서는 부산항 북항이 보인다.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부산 시민이 중심이 돼 전국적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오스카 츠요시 주부산일본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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