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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가 역량 모아야 할 판에 ‘엑스포법’ 잠자고 있다니

부산 유치 및 홍보 총체적 준비 근거, 입만 열면 지원 다짐 여야는 뭐하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7-27 18:48:23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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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와 홍보 활동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반년 째 잠자고 있단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유명희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기획단장과 지난달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사무국을 방문해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창립총회가 지난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는 소식이 엊그제 같이 생생하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식 도전장이고, 정부와 부산시의 총력전이 닻을 올렸다는 의미다. 그만큼 탄탄대로를 걸으리라 여겼으나 사실은 범국가적 지원엔 구멍이 있었던 셈이다. 입만 열면 엑스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던 여야 의원들 아니었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은 지난 2월 8일 발의된 이후 4월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상정됐으나 6개월이 다 되도록 법안 처리와 관련한 한차례 논의조차 없었다. 여야 의원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됐고 향후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엑스포 부지 조성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국내 유치 분위기 확산 및 국내외 홍보 활동 지원, 조직위원회 설립 및 특별 교통대책 수립 등 유치 활동부터 유치 성공 이후 행사 준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게 골자인 이 법안은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국가적 준비 근거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회의 지원을 가늠하는 잣대라 하겠다.

엑스포 유치는 국제박람회기구 16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벌이는 ‘부산 세일즈’ 작업이다. 부산에서 열리지만 국가사업으로 확정한 대한민국의 빅 이벤트다. 조만간 유치위원회 사무처가 발족하고 10월엔 두바이 월드엑스포 현장에서 유치 활동이 이뤄지며 내년 상반기엔 최종 유치계획서를 국제박람회기구에 제출하는 등 빠듯한 일정이 이어진다. 2023년 11월 개최지가 결정된다고는 하나 하루하루가 허투루 쓸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러시아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쟁국을 고려할 때 적어도 국내에선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지원 체계를 마련해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이유가 이처럼 차고 넘친다.

국회도 이런 사정을 모르지는 않지 싶다. 여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엑스포 유치 지원 결의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니 하는 말이다. 그래서 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푸대접을 이해할 수 없다. 여야가 유치 지원 결의안에 공을 들이기에 앞서 이 법안을 알뜰하게 들여다 보고 미흡한 점이 없는지, 더 지원해야 할 여지가 없는지 따지는 것이 순서다. 이 와중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이 법안의 일부 조항을 문제 삼고 있다니 산 넘어 산이다. 엑스포 유치의 중대성과 유치 활동의 시급성을 제대로 헤아려야 마땅하다는 것이 부산 시민의 바람이다. 국회는 하루빨리 이 법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 부산 세일즈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본분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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