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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부산의 봄을 활짝 피우자 /이장호

새봄이 왔지만 부산경제는 찬바람…서민·중소기업 품는 따뜻한 정책 많아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3-13 19:23:30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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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하다. 대지가 깨어나는 경칩을 지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길목에 이르렀다. 혹한의 겨울이 가고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온 봄을 느끼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기상청은 올해 봄꽃 소식이 작년보다 다소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윽한 꽃향기와 화창한 봄 햇살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렌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사랑하는 가족, 정겨운 동료와 함께하는 봄나들이 계획을 한번 세워보시기 바란다.  

봄은 새 생명이 움트는 희망의 계절이다. 부산경제계는 새로운 기운이 약동하는 봄을 맞아 희망찬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3년간 부산경제계를 이끌어 갈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곧 선출될 예정이다. 그동안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였던 신정택 회장의 용퇴에 감사와 존경을 담은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새롭게 선출될 차기 회장에게는 지역 상공인의 화합과 발전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습으로 부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정부와 부산경제계와의 가교 역할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노력에 한층 더 매진하여 부산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부산경제계는 봄의 훈풍을 타고 힘찬 새 출발을 시작하고 있으나, 최근 대내외 여건 악화로 지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진정국면에 있으나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고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국내 실물경제도 본격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문제로 대두된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현재 약세로 돌아선 엔화의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경제와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올해 들어 부산지역의 산업생산은 감소세를 보이고 수출 증가세는 크게 하락했다.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하고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가 개선될 여지도 쉽게 보이질 않는다.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 그리고 서민들의 삶의 무게가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따뜻한 봄은 찾아왔지만 지역경제는 여전히 추운 겨울 속에 있으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그러나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계절의 변화를 거스르진 못하는 법이다. 대자연의 섭리에 따라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또 여름과 가을이 올 것이다. 풍성한 가을의 수확을 위해서는 봄에 씨를 뿌려야 하고,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누구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부산시는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튼튼한 지역경제를 실현하기 위하여 시정역량을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부족한 산업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 활성화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부산시와 부산은행은 수도권 등 역외지역의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진흥기금 대여 및 운영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역외 기업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량한 기업이 많아져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고 고용창출과 소득증가로 지역사회가 활기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전 세계의 모든 지역들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우리 부산도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다각적인 기업유치 전략을 실천하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겠다.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각계각층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지금 부산경제는 혹독한 겨울의 한가운데 있을 수도 있고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를 겪고 있을 수도 있다. 아무튼 어느 때보다 지역경제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창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기다. 부산의 미래는 기업의 경쟁력에 달렸다. 부산시를 중심으로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어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생동하는 봄기운처럼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의 봄을 활짝 피우자. 

BS금융지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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