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여름의 경계. 일교차가 심한 날이 이어진다. 그래도 어쨌든 밖으로 나가기에는 좋은 날씨다. 사람들은 코로나19의 답답했던 기억을 지우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간다. 지역 갤러리에서는 15년 간의 소소한 일상을 일기 쓰듯이 도로잉으로 기록한 전시회가 열린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어릴 때부터 클래식 음악과 친숙해 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호텔가는 가족이 함께 즐 길 수 있는 보양식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안정숙의 ‘Tension 2020 C-1’. 데이트갤러리 제공

◇ 전시

심수환 드로잉전 ‘일상의 기록’

부산 부산진구 전리단갤러리가 오는 21일까지 기획전 ‘일상의 기록-길위에 서다’을 연다. 전시 작가는 2007년부터 거의 매일 드로잉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심수환 작가. 일기를 써내려 가듯 일상의 기록을 그려낸 작가의 드로잉 작품 중 미발표 신작 100여 점을 선별해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거창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 사람 장소 풍경 등 일상에서 늘 만나는 것을 포착하고 있다. 순간을 기록한 작가의 소소하고 따뜻한 그림을 통해 관객도 내 주변의 존재와 형태를 더 자세히 알게되고 사랑하게 되길 기대하는 전시다. 21일 오후 2시엔 작가의 작품세계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일·월요일 휴관.

안정숙 개인전 ‘Tension’

단색화와 전위예술 중심의 전시를 선보이는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가 다음 달 10일까지 안정숙 작가의 개인전 ‘Tension’을 개최한다. 그의 작업은 사각형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출발하여 인간관계의 갈등, 삶의 과정 속에 드러나는 대립과 충돌의 ‘긴장’을 모티브로 삼는다. 수많은 인간관계의 스펙트럼 속에서 우리는 갈등의 과정을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데, 작가는 이것을 극복하여 공통적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어떤 합일점을 찾고자 한다. 그렇기에 안정숙 작가의 작품 속 ‘긴장’ 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며 지속적인 삶에 필수이자 유지하는 에너지이다. 작가는 둥근 원이 오목하게 돌출되어 동양의 순환적이고 원적인사고방식을 입체형태의 캔버스 위에서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원의 나머지부분까지도 생각하는 단서를 제공하며, 선을 따라가 나머지 원을 그려보면 캔버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을 느낄 수 있다. 극도의 긴장을 이루며 팽팽하게 당겨진 화살의 호(弧)는 고도의 에너지를 집약해서 정중동의 힘을 보여준다.


◇ 공연

장정림 플루트 독주회

플루티스트 장정림

UKO오케스트라와 부산플루트앙상블, 나눔플루트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장정림이 오는 28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근대 플루트의 기반을 닦은 프랑스 출신의 플루티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타파넬의 환상곡과 포레 펠트 고베르 비도르의 다채로운 작품을 들려준다. 피아노 반주는 피아니스트 이주연이 맡는다. 장정림은 경성대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대학원 시절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사관의 초청으로 UKO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부산음악협회 콩쿨, 한국음악협회 콩쿨, 부산예고 콩쿨 등 다수 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현재 해강초, 부산예고 등에 출강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부경리스트협회 제12회 정기연주회

초인적인 피아노 기교의 거장인 작곡가 리스트의 음악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널리 알리고자 창립한 한국리스트협회 부산경남지부의 정기연주회가 20일 오후 7시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열린다. 한국리스트협회 부산경남지부 회장인 피아니스트 김정미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황성훈 이성현 오수민 이윤지 곽소정 이지선 손선경 김현정 추교준의 연주와 특별 출연하는 오보이스트 손양호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무대는 리스트의 후예들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알렉산더 스크리아빈,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마뉴엘 파야, 알렉산드로 마르첼로, 엔리오 모리꼬네, 마누엘 인판테, 모리스 라벨,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곡이 연주된다.

부산시향 우리아이 음악회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우리아이 음악회를 개최한다.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도록 부산시향이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부산시향 이민형 부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에드워드 엘가의 ‘어린이의 방 모음곡’, 모리스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 등 작곡가가 어린이들을 위해 작곡한 두 곡을 들려준다. 첫 곡인 엘가의 어린이의 방 모음곡은 엘가가 노년에 작곡했으며 그의 어린 시절 스케치했던 선율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대부분 악장들이 밝고 쾌활하다. 라벨의 어미거위 모음곡은 다섯 개의 동화를 바탕으로 작곡한 모음곡으로, 어린이 클래식 입문용으로 연주된다.


◇ 호텔

아난티 힐튼 부산, 철판 요리 프로모션

아난티 힐튼 부산 철판 요리.

아난티 힐튼 부산의 레스토랑 다모임에서는 다음 달 30일까지 ‘철판 요리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신선한 재료를 철판에 구워, 불향 가득한 미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셰프가 즉석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구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며, 기호에 따라 다채롭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 눈길을 사로잡을 대형 철판에는 전국의 특산지에서 수급한 신선한 특급 재료들인 육류, 해산물을 굽고 그 위에 각각의 어울리는 소스로 시즈닝해 식재료의 맛과 식감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고기와 잘 어울리는 레드 와인 소스를 넣고 구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의 ‘항정살 구이’와 ‘치킨 구이’는 색다른 고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담백한 간장버터소스로 구운 ‘전복 버터 구이’와 ‘새우 구이’는 영양가도 풍부해 인기가 높다. 그 중에서도 셰프가 추천하는 요리는 단연 ‘소고기 스테이크’다. 육즙이 많고 부드러운 안창살을 버터에 구워 환상적인 조화를 자랑하며, 버터의 은은한 향은 입맛을 돋우어 최고의 풍미를 선사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보양 특선 메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사천 민물 장어탕’.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건강한 만찬을 즐길 수 있도록 보양 특선 메뉴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프리미엄 뷔페 ‘온 더 플레이트’ 중식당 ‘남풍’ 일식당 ‘사까에’ 유러피안 레스토랑 ‘닉스 그릴’ 등 각 셰프들이 엄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고품격 보양식으로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먼저 ‘온 더 프레이트’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보양 특선 뷔페를 진행한다. 장어덮밥, 인삼 동충하초 무침, 매생이 전복밥, 한방 초계 샐러드 등 럭셔리한 건강식을 만나볼 수 있다. 중식당 ‘남풍’은 원기 회복을 위한 ‘사천 민물 장어탕’을 내놨다. 장어뼈를 장시간 우려낸 담백한 육수에 특제 소스를 곁들인 신선한 민물장어와 야채, 마라, 향신료를 넣고 푹 끓여내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일식당 ‘사까에’에서는 신선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인 제철 성게와 멍게를 듬뿍 넣은 ‘성게 멍게 덮밥’을 맛볼 수 있다. 유러피안 레스토랑 ‘닉스 그릴’은 식재료 본연의 깊은 풍미를 살린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를 준비했다. 남풍, 사까에, 닉스 그릴의 보양 신메뉴는 모두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