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 펼쳐진 비어가든서 낭만 만끽
- 야자 숯 위 소고기·새우 등 한 상
- 허심청브로이 수제 맥주도 제공
- 마무리는 ‘캠핑의 꽃’ 라면으로
- 온천티켓·객실 포함 3인 패키지
- 바비큐만 따로 예약해 이용 가능

소비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펀슈머(Fun+Consumer·재미+소비자)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호텔농심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야외 비어가든 바비큐 패키지’를 내놨다. 도심 속 호텔에서 한여름 야외 바비큐 파티의 낭만을 만끽하고 온천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숙박상품이다.

	호텔농심의 바비큐 패키지를 구매하면 야외 비어가든 내 팔각정에서 캠핑 온 듯한 기분을 내며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천연 야자 숯을 사용한 그릴은 물론 소갈빗살 등심 안심과 채소, 허심청브로이 맥주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김종진 기자

숙박이 부담스럽다면 바비큐 파티만 별도로 이용할 수 있다. 캠핑 장비와 음식을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호텔이 엄선한 양질의 바비큐와 수제맥주를 즐기며 야외에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재방문율이 특히 높다.

■안심 등심…3명이 먹어도 넉넉

	바비큐 패키지 구성품. 김종진 기자

패키지는 3인 기준 패밀리트윈 1일 숙박권과 허심청 온천 3인 이용권, 야외 비어가든에서의 바비큐, 허심청브로이 수제맥주 3잔, 농심 너구리 캐릭터 인형, 신라면, 미니바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눈길을 끄는 건 단연 바비큐다. 비어가든은 녹음이 우거진 호텔 야외 정원에서 독일식 맥주와 소시지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허심청과 더불어 호텔의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곳이다.

바비큐 파티는 비어가든 내부 팔각정 2곳에서 진행된다. 이용객은 1부(오후 6시30분~8시)와 2부(오후 8시30분~밤 10시) 중 이용 가능한 시간대를 선택해야 한다. 팔각정은 비어가든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어 아늑하다. 바비큐를 굽는 그릴을 팔각정 바로 앞에 설치해 안으로 연기가 스며들 걱정도 없앴다. 만약 이용일에 비가 많이 내리면 허심청브로이로 자리를 옮겨 먹을 수 있다.

6명이 앉아도 넉넉한 팔각정 안으로 바비큐 한 상이 가득 차려졌다. 고기는 3인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푸짐하다. 소갈빗살 등심 안심은 물론 새우 파프리카 버섯 양파 등 각종 채소가 식욕을 깨웠다. 고기는 셰프의 특제 양념에 24시간 재워 숙성한 것이다. 그릴 아래에는 천연 숯인 야자 숯(탄)이 깔렸다. 야자 숯은 다른 숯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연기가 덜 나고 불씨를 더 오래 간직한다. 고기를 그릴 위에 올리고 준비된 히말라야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을 맞췄다. 고기는 그릴 자국을 덧입으며 먹음직스럽게 익기 시작했다. 레드와인에 절여 붉은빛을 띠는 소금과 스테이크 소스 등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감칠맛은 더 깊어진다. 팔각정 내부보다는 그릴 주변인 바깥에서 먹어야 캠핑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다. 눈 앞에 펼쳐진 푸른 숲이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해준다.

■허심청브로이 맥주도 함께

농심 소속인 허심청브로이의 수제맥주 3잔은 캠핑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수제맥주가 낯설거나 정통 독일맥주가 부담스러운 고객은 ‘배홍동 캔맥주’ 3캔으로 바꿀 수 있다.

배홍동 캔맥주는 지난 3월 농심에서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한 이색 상품이다. 비빔장의 주재료인 배, 홍고추, 동치미의 앞글자를 딴 ‘배홍동’은 출시 두 달 만에 1400만 개가 팔렸다. 배홍동 캔맥주는 배 퓌레가 들어간 라거 맥주로, 상큼한 배향이 입안에서 가볍고 부드럽게 맴돈다. 역시 허심청브로이에서 양조해 메가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패키지에 포함된 신라면은 요청하면 먹기 좋게 즉석에서 끓여준다. 바비큐를 먹고 매콤한 라면으로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고기 먹을 때 면 요리를 함께 즐기는 사람에겐 취향 저격 후식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야외에서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덕분에 여름이 깊어갈수록 패키지 예약률도 높다. 농심 게스트서비스(G/S)팀 김동욱 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심에서 온천과 숙박, 야외 바비큐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재방문율이 높다”며 “패키지만 3번 예약한 가족도 있다”고 말했다.

숙박이 부담스럽다면 바비큐만 예약 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농심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허심청 이용권 2000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패키지는 정오 얼리체크인 및 레이트체크아웃이 가능하며 1일 4실 한정 판매한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