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최백호·김희진 출연 히트곡 선사

부산의 대표적인 마티네 콘서트 ‘한낮의 유U; 콘서트’가 13주년 특집으로 ‘낭만 무대’를 마련한다.

	최백호(왼쪽), 김희진

제142회 한낮의 유콘서트가 오는 16일 오전 11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최된다. 유콘서트의 주요 관객인 7080 주부들을 위해 낭만가객 최백호와 포크 그룹 라나에로스포의 마지막 멤버 김희진이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가수 최백호는 1977년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데뷔했다. 세련된 멜로디, 시적인 가사로 첫 등장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깊은 서정성과 이지적인 목소리로 1970, 80년대 다른 가수와 차별화된 특별한 음악적 입지를 구축하며 정상급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입영전야’ ‘영일만 친구’ ‘낭만에 대하여’ 등을 잇달아 발표했고,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선보여 싱어송라이터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최백호의 행보는 2000년 이후 특히 주목할 만하다. 젊은 가수 아이유, 어반자카파의 조현아, 린 등과 공동 음악 작업을 진행하며 세대 간 교류를 실천했다. 그의 도전은 독특하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 넓은 관객층에 두루 사랑받았다.

후배 가수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최백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젊은 후배들이 같이 작업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백호와 함께 무대에 서는 가수 김희진은 ‘영원한 나의 사랑’ ‘사랑해’ ‘꽃반지끼고’ ‘이대리’ 등의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포크 가수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2012년 박학기와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포크가수상을 받았다. 김도향, 유익종, 추가열, 남궁옥분과 5인 5색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며 포크 가수로 입지를 다진 그는 최근 ‘바보’ ‘연’ 등을 최백호, 유익종과 함께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 콘서트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영원한 나의 사랑’ ‘섬마을 선생님’ ‘찻집의 고독’(김희진),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부산에 가면’ ‘낭만에 대하여’ ‘길 위에서’(최백호) 등을 부른다. 균일 3만 원. (051)500-5222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